오늘은 그리스도교에서 ‘대제’라 불리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이름은 훗날 비잔틴 제국의 수도가 되는 콘스탄티노폴리스라는 이름을 통해 남겨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그를 계기로 소수 종교였던 그리스도교가 로마 전역에 퍼지면서 지금과 같은 위상을 정립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행된 그리스도교의 공인과 후원은 세계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1세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세계의 역사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런 점에서 그의 탄생은 ‘만약에’라는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그가 태어나지 않았거나, 그가 대결에서 패배했거나...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체 역사’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 오늘의 SF, 간략사 >

272년 02월 27일
고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 태어나다.

1906년 02월 27일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발명가인 새뮤얼 피어폰트 랭글리(Samuel Pierpont Langley) 사망하다.

1936년 02월 27일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Иван Петрович Павлов) 사망하다.

1972년 02월 27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다.

1996년 02월 27일
  닌텐도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게임보이용 소프트 ‘포켓몬스터 적, 녹’을 발매하다.

< 오늘의 SF >

272년 02월 27일
고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 태어나다.

272년 2월 27일 - 337년 5월 22일
  그리스도교에서는 ‘대제’라고 표현하는 콘스탄티누스 1세는 로마 역사만이 아니라 세계의 종교와 문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로마에서 그리스도교도 최초의 군주로서 그리스도교를 정식의 종교로 받아들여 사실상 로마의 국가가 되도록 했다.
  그의 그리스도교 진흥 정책은 황권을 강화하겠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유럽과 지중해를 장악한 로마에서 그리스도교가 정식으로 공인되면서 그때까지 진행되었던 그리스도교에 대한 모든 박해가 중단되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로마 영토 전역에 그리스도교가 퍼짐으로써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린 현재의 위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성직자에 대한 세금부과 금지 법안 등의 정책은 제국의 재정난을 더욱 가중하였고, 중세 시대, 심지어 많은 나라에서는 현대까지 이어지면서 종교의 부패를 낳기도 했다.

1906년 02월 27일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발명가인 새뮤얼 피어폰트 랭글리(Samuel Pierpont Langley) 사망하다.

1834년 8월 22일 ~ 1906년 2월 27일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항공기 개발의 선구자 중 하나로 스미소니언 협회의 3대 회장이자 스미소니언 천체 물리 관측소의 설립자. 1886년에 만든 세계 최초의 무인 동력 비행기는 2km를 비행했다. 1903년에 두 차례의 유인 비행기 실험을 진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술적으로는 라이트 형제의 것보다 중량 대비 출력이 훨씬 강한 엔진을 적재하였고, 훗날 항공기용 엔진의 효시가 되었다.

1936년 02월 27일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Иван Петрович Павлов) 사망하다.

1849년 9월 26일 - 1936년 2월 27일.
  러시아의 생리학자. 특정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던 자극(중성 자극)의 반복 학습으로 반응을 유발하게끔 하는 ‘파블로프의 개’라 불리는 조건 반사 실험으로 유명하다.
  1904년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했다.

1972년 02월 27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다.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미국은 중국을 국가로 공인하고 두 나라 간의 교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던 이 해에 베트남전을 직접 지원 중이던 중국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을 뿐만 아니라, 냉전의 분위기가 조금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96년 02월 27일
  닌텐도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게임보이용 소프트 ‘포켓몬스터 적, 녹’을 발매하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는 마리오(슈퍼 마리오 브라더즈)나 링크(젤다의 전설) 등에 이어 닌텐도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 넣어주었다. 하나의 캐릭터가 아니라 수많은 ‘포켓몬’의 캐릭터성은 전 세계 많은 이를 매료시켰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