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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게이먼 소설 | 나중길 옮김 | 크리스 리들 & 데이브 매킨 그림 | 각양장 2도컬러 | 노블마인

2009 휴고상 수상작 &
2009 뉴베리상 수상작

닐 게이먼 <그레이브야드 북>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크라잉 게임> 닐 조던 감독, 영화제작 결정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라 이상하고 엉뚱한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재능의 작가, 닐 게이먼

전세계 판타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천부적 이야기꾼 닐 게이먼은 휴고상, 네뷸러상, SFX, 브램스토커상, 로커스상 수상작가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 외에 2009년 <그레이브야드 북>으로 ‘뉴베리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을 추가하였다. 현존 10대 포스트모던 작가 중 한 사람인 그는 만화와 소설 외에도 시, 영화, 저널리즘, 작사,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고 그의 소설은 거의 모두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2009년 뉴베리상 수상에 이어 2009 휴고상도 수상한 그의 최신작 <그레이브야드 북>은 수십주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크라잉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명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코랄린> <금붕어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샌드맨> <신들의전쟁> <인터월드> 등이 있다.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미국의 미네소타 주에서 살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2009 휴고상 수상작 & 2009 뉴베리상 수상작

묘지소년 ‘노바디’의 성장소설 <그레이브야드 북>

2009년의 휴고상 수상작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후보에 일찌감치 노미네이트 되어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던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북>이 휴고상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미국도서관협회가 그 해에 가장 뛰어난 아동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뉴베리 상’ 도 수상했다.

소설을 처음 구상한 이래 22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완성되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간된 이 책은 2009년 휴고상과 뉴베리상 더블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 되었다. 8개의 장과 막간이야기로 구성된 <그레이브야드 북>은 모험심 많은 묘지소년 ‘노바디’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작품은 아기가 암살자를 피해 유령들로 가득한 묘지로 들어가 유령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15살까지 성장하고 묘지 밖 세상으로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키플링의 <정글북>엔 모글리,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 북>엔 노바디!

묘지서 놀던 아들을 보며 구상, 착상에서 완성까지 22년 만에 완성된 명작

무엇보다도 먼저 루디야드 키플링과 그의 뛰어난 작품 <정글북>에 큰 빚을 지게 되었음을 밝힌다. 나는 어릴 적에 <정글북>을 읽고 감흥에 젖었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 뒤로도 나는 그 책을 여러 번 읽었다. 만약 여러분이 디즈니 만화 <정글북>에만 익숙하다면 책으로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이 작품은 아들 마이클한테서 영감을 얻어 구상하게 되었다. 마이클이 겨우 두 살쯤 되었을 때 정원이 딸리지 않은 집에서 살던 나는 집 근처의 공동묘지로 아들을 자주 데려갔다. 아들은 묘지의 비석들 사이에서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그때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자그마치 20년이 넘는 긴 세월이 걸렸다. 내가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때(나는 제4장부터 쓰기 시작했다), 딸 매디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꾸만 캐물어 처음 몇 장을 써놓고 게으름을 피우던 나는 그 뒤의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화가이자 저술가 오드리 니페네거 역시 내게 묘지를 안내해준 사람이다. 그녀는 내게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하이게이트 세미테리 웨스트를 구경시켜 주었다. 그녀가 들려준 여러 이야기는 본 작품의 제6장과 제7장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닐 게이먼은 이 작품이 내용과 형식에서 키플링의 <정글북(1894)>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정글북>에서 고아 모글리는 정글 속 동물들에 의해 양육된다. 곰 발루, 뱀 카아라, 그리고 표범 바기라가 모글리의 보호자이자 선생님이다. 정글에서 동물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한 인간으로 커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닐 게이먼의 작품에서는 공동묘지의 유령들이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아이에게 가르쳐준다.

묘지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사일러스는 작품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일러스는 바깥세상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아기의 보호자이자 멘토가 된다.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돌아다니는 사일러스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뱀파이어들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착한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일러스가 묘지를 떠나 있을 동안 그를 대신해서 아기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루페스쿠 선생님은 엄격하고 음식솜씨가 서투르지만 죽을 때까지 아기의 보호자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위험천만하고 비정한 묘지 밖 세상, 안전하고 정이 넘치는 묘지 안 세상

고대 로마인, 뱀파이어 등 묘지사람들과 함께하는 오싹하고 신비한 유령수업

 반달이 뜬 어느 날 밤, 누군가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가운데 갓난아기만 집을 빠져 나와 목숨을 건진다. 아기는 언덕 위로 아장아장 걸어가 유령들이 가득한 공동묘지로 들어간다. 생전에 자식이 없어 죽어서까지 자식을 갖고 싶어하던 오웬스 부인은 우연히 아기를 발견하고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그날 밤 묘지의 유령들은 열띤 토론 끝에 아기를 가족으로 받아들기로 결정하고 ‘묘지의 특권’과 함께 아기에게 노바디Nobody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묘지의 신비한 방문객 사일러스는 아기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나서는데......

작품 속에서 묘지 밖 세상은 허위와 가식, 그리고 위험이 가득한 비정한 세계다. 반면 삶을 끝낸 사람들이 모여 사는 묘지는 안전하고 편안하며 정이 넘치는 공간이다. 이러한 역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눈으로 항상 현실, 현재, 삶만 바라보고 살아가야 손해 보지 않고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죽음도 우리 세계의 아름다운 일부라는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묘지에서 아기는 ‘노바디Nobody’라는 이름과 ‘보드bod’라는 애칭을 갖게 된다.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죽은 자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현실이 잘 드러난 이름, Nobody.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노바디에게 묘지 사람들은 멋진 친구이자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준다. 보호자이자 멘토인 뱀파이어 ‘사일러스’는 알파벳을, 고대로마 할아버지 ‘가이우스 폼페이우스’는 역사를, 늑대인간 선생님 ‘루페스쿠’는 이 세상 모든 언어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법 등 생활에 유용한 것들을 가르친다. 또 쓰기와 낱말, 죽은 사람들에 관한 지식과 아동교육제도, 지리학 수업이 있고, ‘눈앞에서 금세 사라지기’ ‘사람들의 꿈속에 나타나기’ ‘공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도 배워나간다. 묘지 밖 아이들 못지않게 묘지에서 더욱 깊고 풍부한 교육을 받는 노바디! 심심할 때에는 중세시대의 꼬마마녀와 대화를 나누거나 빅토리아 시대의 아이들과 함께 달빛 아래서 숨바꼭질을 하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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