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인공의 선택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똑같은 일. 똑같은 나날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다보면 무신경해지고 무의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삶을 10년 넘게 지속해오면서 평범하게 살아왔다.

단 한 순간도 빛날일이 없는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인간. 위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타의지향적인 공무원, 직장인같은 사람.

무채색의 인간으로 존재하였고, 앞으로 그럴 예정이었던 한 사내는 과거 스쳐지나가는 인연 이상으로 큰 존재였던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지키기 위해 움직인다.

 

이것이 은닉의 시작이다.

처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