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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08월 24일~1987년 05월 19일.

  미국의 SF 작가, 주로 개인의 심리와 사회성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 SF 분야의 작품이 많지만, 때때로 하드 SF 작품에도 손을 대기도 했다. 한째 '가장 남자다운 SF 작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기에, 훗날 여성이라는게 드러났을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반대로 남성 SF 작가로서는 보기드문 페미니스트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를테면, [휴스턴, 휴스턴, 들리는가?]에서는 여성만의 사회를 구성하여 보이기도 했으며, 단편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에서는 이성인을 만나서 납치되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지구를 버리고 이성인을 따라가는 두 여성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한편, 성적 기호에서도 남자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를 맺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SF 작가.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셀던(Alice Bradley Sheldon). 라쿠나 셀던(Raccoona Sheldon)이라는 필명을 쓰기도 했다.

어릴 때는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자라나, 아프리카에서 야생 고릴라를 본 최초의 백인 여성 중 한 사람으로 기록되기도 한 작가로, 육군의 펜타곤 근무를 거쳐 CIA에서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실험 심리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했다.
  박사 시험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SF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1968년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심리학 강사를 맡아 활동하던 중 건강 문제로 은퇴하고 작가로 데뷔한다. 당시 남자 필명을 사용했기에 ‘가장 남자다운 SF작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오랜 기간 남자 작가라고 알려졌지만, 훗날 여성이라는 게 드러나서 SF 업계에 “팁트리 쇼크”라 할만큼 충격을 주었다. (여성이라는 게 밝혀지기 전 WorldCon에서 시오도어 스터전은 “제임스 팁트리 쥬니어을 제외하면 최근의 SF 작가라 할만한 사람은 모두 여성 작가뿐이다.”라고 말한 일도 있다.)


  여성임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SF 분야에서 여성으로는 재능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만, 여성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별 영향을 없었다. 본명이 밝혀진 이후에도 꾸준히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계속하며 호평을 이어나갔다.
  노년에 들어 남편이 노인성 치매에 걸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의 병세가 악화되자 이전에 남편과 상의했던 대로 그를 산탄총으로 사살하고 자신도 머리를 쏘아 자살했다.
  이후 그녀를 기리는 뜻에서 1991년 성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인 SF나 판타지를 대상으로 하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이 창설되었다.

  팁트리 주니어는 남성과 여성의 성을 중심으로 깊이 있고 다채로운 단편을 많이 선보였다. 주로 개인의 심리와 사회성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 SF 분야의 작품이 많지만, 때때로 하드 SF 작품에도 손을 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라쿠나 셀던 필명으로 <체체파리의 비법>이 단편집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에 포함되어 소개되었다



수상 경력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Love Is the Plan the Plan Is Death)>으로 네뷸러상을 수상(1973년)
  <접속된 여자(The Girl Who Was Plugged In)>로 휴고상 수상(1974년)
  <휴스턴, 휴스턴, 들리는가?(Houston, Houston, Do You Read?)>로 휴고상(1977년), 네뷸러상(1976), 쥬피터상(1977) 수상
  <체체파리의 비법(The Screwfly Solution)>으로 네불러상 수상(1977)
    그 밖에도 로커스 상을 2번 수상하고, 세계 판타지문학대상(World Fantasy), SF 연대기상(Science Fiction Chronicle), 성운상 해외 부문(3회) 등을 수상하는 등, 70년대 중반에 주요상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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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뷸러상, 휴고상, 쥬피터상 등을 휩쓴 작품. 이 작품에서는 우주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성만의 사회를 구성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