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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에 앞서서 에반게리온 상영회를 진행했지요.

에반게리온 상영회는 정말로 엄청난 반응이었습니다. 반나절도 되지 않아서 신청자가 가득차서 넘쳐 버렸거든요.
그래선지 상영회의 감각이라고 할까 그런게 조금 틀어져 버린 것도 있습니다만... 에공.
평소보다도 조금 더 자리를 늘려서 진행하게 되다보니 상당히 더워지더군요.
그때 당시 밖은 12도 정도였는데, 에어콘을 거의 최대로 틀어놓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내부에서 열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인지(이를테면 창문에도 흡음 스폰지를 달아두었습니다) 열이 계속 올라갑니다.
여름은 에어콘을 최대로 해도 꽤 덥죠. 내년 여름까지는 뭔가 방법을 찾아야 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러다간 한 겨울에도 에어콘을 틀고 상영회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어떤 작품을 할지는 명확하지 않고 그만큼 참가자 숫자도 달라지겠지만요.
사람이 적을때는 추울지도 모릅니다. (실례로 지금 마크로스 상영회는 그다지 덥지 않습니다.)
상영회 말고도 강연이나 이벤트 등이 있고요.
그러니 당연히 난방 기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어떤 기구가 좋을지 고민해야 겠죠?
다시 돌아가서... 에반게리온 상영회는 굉장히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저는 물론 밖에 있었지만요.
TV판 26화. 극장판 3개(엔드 오브 에바, 신극장판 1,2)... 끝난 것은 12시를 넘겼고요. (마크로스 상영회는 그보다 길 것 같은 느낌인데... 으음...)
게다가 중간에는 짧은 단막극을 하나 넣었지요. 아마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거에요. 이걸 보여주리라고는...^^
TV판이 끝나고 소개되었던 음성 드라마죠. 내용은..... 에반게리온 방송 연장과 관련된 이야기...라는데...^^
이번 상영회를 위하여 자막을 달아두었는데, 상영회에 오지 못하신 분을 위해서 소개합니다.
음성 드라마이니 당연히 화면은 없지만, 다른 분이 달아둔 화면을 바탕으로 자막을 집어 넣었습니다.
참고로 에반게리온 상영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매체로 진행했습니다.

뒤에서부터 TV판 리마스터링 DVD, 그리고 엔드 오브 에바... 여기에 신 극장판의 블루레이인 1.11, 2.22 (둘다 3~4분 정도 내용이 추가되었지요.)
상영회 풍경은 이랬습니다. ^^

2012.10.14 02:18:36
사실... 이 같은 '음성 드라마'는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죠. 이를테면 오랜 역사를 가진 "격동 30년" 같은 거 말이지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만화나 게임, 소설 등이 인기를 끌면 거의 반드시라고 할만큼 음성 드라마가 제작되어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전해줍니다. 성우들의 일거리도 늘어나지만, 그만큼 즐길 거리도 더 늘어나는 것이지요.
음성 드라마는 원작을 그대로 만든 것도 있지만, 원작과는 무관하게 만든 작품도 많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방송 종료의 계속"도 바로 그런 사례죠. 애니메이션과 달리 소리 만으로 모든 것을 연출해야 하다보니 성우들의 연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음성 드라마를 많이 듣다보면 성우들의 목소리와 음색을 잘 구별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 음성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에 앞서서 만들어지는 사례가 많죠. (물론 애니메이션을 마치고 속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로도스섬 전기"도 그랬고, "아루스란 전기"나 "건퍼레이드 마치" 등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음성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몇몇 라이트 노벨에서 부록으로 같이 소개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느낌일까요?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만화를 공짜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만, 일본에서는 음성 드라마도 CD로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지요. 공중파 라디오 방송보다는 인터넷 방송이나 지방 방송에서 하는 일이 많지만, 이를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접할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