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서관의 문을 다시 열면서 중간부터 설문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반적인 설문 결과는 "좋다"(또는 전보다 좋다.)였지만,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기에 이에 대해서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누어야 하는 것은 차후에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의견 1. "쉴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상당히 많은 의견입니다. 이 중에는 '보드 게임은 있는데 할만한 데가 없다는 느낌'이라고 해 주신 분도 계신데, 상당히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희도 공감하고 있으며, 그래서 이번에 도서관에서는 로비 공간을 매우 넓게 준비했습니다. (사당처럼 했다면 열람실이나 다른 방들의 넓이는 지금의 1.5배는 되었을 겁니다.)
  이 공간은 현재 텅 비어 있지만, 본래 계획으로는 이곳에 소파와 테이블 등이 놓일 예정입니다. 물론 데스크도 추가되어 좀 더 보기좋게 바뀔 예정이죠.
  나중에는 카페트까지 깔 생각이지만, 그건 조금 나중의 일이 되겠지요.

  일단은 로비 공간에서 차와 과자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책도 가지고 나와서 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 만화방처럼 쌓아놓고 보시는 건 안 됩니다.)
  그러면 책을 보시다가 잠시 쉬러 나오실 수도 있고, 영화를 보고 나와 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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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중의 썰렁한 로비 공간. 여기가 쉴 공간으로 바뀝니다. )


의견 2. 영화를 볼때 너무 울립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저희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실 영화 상영관만이 아니라 회의실도 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죠.
  이 역시 아직 마무리가 안 되었기 때문인데 빠르면 이번 주 중에 흡음제를 붙여서 울리는 현상을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가지 이점이 더 있습니다. 바로 음질도 좋아진다는거죠. 

  물론 회의실에도 흡음 처리를 해서 소리를 줄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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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3. 앞에 표시를 티나게 해 주세요. 잘 안 보여요.

여기서는 돈보다도 법적인 문제로 인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만, 우선은 도서관 창문에 시트지를 붙여서 해결할 예정입니다.

차후에는 돌출 간판을 달려고 생각 중인데, 허가 등에서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알아봐야죠.


의견 4. 여자 화장실에 휴지통이 필요합니다.

죄송합니다. 깜빡 했습니다. (정확히는 사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깜빡 잊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의 화장실은 도서관 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남녀 따로 나뉘어 있고, 양쪽 다 물비누와 종이 수건을 가져다 두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휴지통을 깜빡하고 만 거죠. 이건 바로 주문해서 다음 운영일(5월 30일) 전에는 비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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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의 도서관 화장실을 와보셨다면, 엄청나게 변한 것을 아실 겁니다. 사진은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은 예의상 올리지 않습니다.)


의견 5. 의자와 책상이 부족해요. 의자에 앉아서 보는게 아니라 바닥에서 보기도 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시설이 되면 좋겠어요.

우선 열람실의 의자와 책상은 좀 더 늘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좀 더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만, 열람실의 공간에는 한계가 있어서 좀 더 다른 시설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바로 로비죠.

1번의 답변에도 있습니다만, 로비 공간에 소파 등을 놔두고 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열람실에서 책을 보다가 이따금 로비에 나와서 보기도 하고... 뭐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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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던 중 느긋하게(?) 쉬고 있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앞으로 로비에선 이보다 편안한 느낌을 맛보게 됩니다. )

그리고 회의실 등에 시설이 없다는 말씀도 맞습니다. 이 역시 곧 추가할 예정입니다.


의견 6. 찾아오는 길이 조금 복잡해요. 안내가 있었으면.

이것도 저희 실수입니다. "오시는 길"을 좀 더 잘 정리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한거죠.

지금 정리 중이며, 다음 운영일(5월 30일) 전에는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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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오시는데는 이 버스가 가장 편합니다. 홍대입구역 중앙 차로에서 타면 되죠. 물론 다른 것도 많아서 정리가 필요합니다. )


의견 7. 열람실의 검은 의자가 넣고 뺄때 소음이 있더군요.

  미처 생각 못한 부분이군요. 고맙습니다. 바닥이 나무로 바뀌면서 이런게 문제가 생겼는데, 소음문제를 해결하는 뭔가...를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8. 처음 오는 이들을 위한 안내가 있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선 도서관에 책의 배치가 바뀌었는데, 이에 대한 안내도 없었지요.

  역시 우리 쪽의 잘못입니다.

  이에 대해서 간단히 SF&판타지 도서관 가이드북을 제작할 생각입니다. 도서관 소식지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일단 간단히 준비하는 거죠.
  이걸 이메일 등으로 뿌리고 홈페이지에서 받고, 처음 오는 분들이 들고 보실 수 있게 해야 겠네요.
  급하게 제작하고 시간이 부족한 만큼 디자인은 엉망이겠지만, 이해해 주시길...^^ (베타판입니다.)

  물론, 의견 중 하나 였던 "추천 도서"도 추가하겠습니다. (참고로 추천 도서는 "오늘의 추천도서"라는게 얼마전에 계속되었답니다.^^)



그 밖에 도서에 대해서 지적해 주신 분도 계셨는데(꽤 많습니다.) 각각의 도서들을 최대한 늘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책장에 여유가 있는 만큼 좀 더 충실한 장소로 만들 생각입니다.


여러 의견에 고맙습니다. 이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더욱 좋은 장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