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다 마모루(細田守)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등으로 일본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자.

  "디지몬 어드벤쳐"로 감독 데뷔한 이래 현재(2013년)까지 4편의 단편과 4편의 장편을 제작하였으며

  "썸머워즈"의 소설로 소설가로서도 데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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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9월 19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소설가.


  일본 토야마현에서 철도 직원의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중학생 무렵 “은하철도999”와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에 충격을 받은 그는 극장 팜플렛에 실린 애니메이션 콘티를 통해서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더욱이 같은 시기 TV 방송을 통해 자신 같은 학생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학교 3학년 때 그는 복사용지 1000장 정도를 준비하여 1분 정도의 비행기 전투 장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학교 내에서 상영했다. 놀랍게도 당시 그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전혀 몰랐기에 애니메이션 잡지를 보고 제작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엔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잃고 영화 동호회에서 영화나 비디오 아트 제작에 전념했던 그는 졸업 후엔 작은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광고 영상 등을 제작하다가 토에이 동화(훗날의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들어가게 된다.


  호소다는 연출을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선 그에게 애니메이터로 일하도록 지시하였고 애니메이션이나 그림 등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그는 주변 사람들의 그림 실력이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현실을 깨닫고 좌절하게 된다. 그야말로 자신감이 박살난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내에서 진행되었던 연출 채용 시험은 사실상 유일한 기회였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콘티 제작 시험을 통과하여 합격하였고, 1997년 “게게게의 키타로”에서 연출가로서 데뷔하게 된다. 연출가로의 적성을 인정받은 그는 1999년 “디지몬 어드벤처”의 극장판으로 감독에 데뷔하였다. 이는 불과 20분의 짧은 작품이었지만, 다채로운 복선으로 TV판으로 충실하게 연결되는 연출을 보여주었고 볼레로를 배경 음악으로 넣어서 완성한 이 작품은 같은 날 개봉한 괴수 영화 “가메라 3”의 프로듀서로부터 “만들려면 이런 걸 만들어야 한다.”라는 극찬을 받기에 이른다.



  다음 해 제작한 “디지몬 어드벤처 우리들의 전쟁!”에선 40분의 짧은 시간에 빠른 연출과 훗날 “섬머워즈”에서도 연출되었던 독특한 디지털 세계의 모습으로 디지몬 어드벤처의 속편에 어울리는 명작을 탄생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은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당시 젊고 유능한 신인을 찾고 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눈에 띈 것이다. 지부리의 대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감독을 맡게 된 호소다 마모루. 하지만 그 행운은 오래되지 못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란 대작을 만들고 있었던 지부리에서 제작진을 뽑을 여유가 없었던 것. 어떻게든 해 보고 싶었던 호소다 마모루는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제작진을 모집했지만, 결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제작 취소가 되고 맙니다. 호소다를 믿고 참여했던 제작진들은 -호소다 자신을 포함하여-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신뢰를 잃고 직업을 잃고, 수많은 제작진의 급여를 주지 못한 상태에서 그들의 장래까지 끊어버리고 만 상황. 훗날 호소다는 “이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더 일 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만일 이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보지 못했겠지만, 호소다 마모루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함께 지부리의 더 많은 작품을 보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게드 전기(어스시의 마법사)”도 호소다 마모루가 연출하여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