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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을 만한 '글쓰기에 대한 책'....

최근 이 책을 보고 있습니다. 글 쓰기에 대한 것이라면 '문장 강화'에서부터 최근에는 '나도 해리포터를 쓸 수 있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라면 역시 이 책을 손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여하튼 스티븐 킹은 자타가 공인하는 '글 실력 좋은 대중 소설 작가'이고, -비록 그의 작품은 내용이 암울하고 칙칙하기 이를데 없긴 하지만-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는 정말로 빼놓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대개의 글쓰기 책이 글쓰는 법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스티븐킹의 '이력서'에서 시작합니다.

어릴 때의 여러가지 사건들... 특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보면 군데 군데 절로 웃음이 나오고, 그야말로 페이지가 화살처럼 넘어갑니다.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의 삶에 대해서 정말로 진솔하고 깊이있게 체험할 수 있지요.

게다가 정말로 중요한 글을 쓰는 법에서는 '아. 그래 글 쓰는 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간단히 느끼게 해주니 금상 첨화...


이 책(다른 책도 마찬가지지만)에서 가장 중요하게 제시하는 것은 역시 '꾸미지 않는 글'을 쓰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본래 남에게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문장이 길어지고 미사여구가 더해집니다.

수동태가 엄청나게 튀어나오고 부사가 늘어나고,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말들이 뒤섞여 문장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하게 되지요.

하지만, 삼겹살을 구울 때 젓가락을 지나치게 많이 대면 결국 맛이 떨어지듯, 글도 너무 손을 대면 그 맛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을 여기서는 이야기하고 있지요. (물론, '퇴고를 적게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식이 적을수록 좋은 건 비단 글 만의 일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의 모든 것들이 그런게 아닐까요?


꾸밈없이 항상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럼으로서 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