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닥터 후 상영회에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프로젝트 램프가 나가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기증받은 프로젝터가 하나 더 있었기에 프로젝터를 교체하는 건 문제가 없었지만, 풀 HD 규격(1980x1080)의 프로젝터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 전에 설치했던 천정에 매달기는 힘들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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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요런 모양으로 놔두고 행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태로 좋기는 한데 자리를 2개 정도 쓰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고... 게다가 앞 사람이 일어서거나 하면 가려져 버리는 문제도 있고...


  천정에 설치해야 하는데 천정이 석고보드인지라 제대로 설치하려면 천상 천정을 열고 콘크리트에 앵커를 박아서 설치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걸 하려면 인건비만 20~30만원은 들어 버린다는 문제가 있는거죠.

  그래서 대안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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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겁니다. 앵글을 이용해서 천정의 석고보드를 받치고 있는 뼈대 위에 걸치는 것. 익스트림 무비의 한 분께 소개받은 방법인데, 저처럼 초보자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방식...
 대충 힘을 주어보니 한 20kg 정도 힘을 주어도 꿈쩍하지 않더군요. 이걸로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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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터... 무게가 자그마치 11kg이나 나갑니다.

생긴 것도 멋지고 성능도 두말할 나위 없이 좋지만, 여하튼 무진장 무겁습니다.

천정에 설치한 앵글형 설치대는 20kg 이상도 버틸 수 있으니 11kg 무게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이걸 설치하려고 보니 브라켓이 문제였던 겁니다.

브라켓이 무게를 버티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무게가 무거운 프로젝터다 보니 나사 크기가 다른거에요.

지름 6mm의 나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그런 나사도 없지만, 브라켓의 구멍은 5mm가 한계...


조금 더 작은 프로젝터를 설치하려니 줌이 충분하지 못해서 스크린을 넘어버리는 문제...

결국 애써 작업해 놓고는 추한 모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일단 브라켓을 새로 구입해야 할 것 같고, 나사도 어떻게 해야 하고...

여하튼 그렇게 한참 동안의 작업은 '다시'라는 결과가 되었지요. 에구궁...

일단 문제는 없는 만큼 다음 주 면 완성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