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 SF To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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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황도 24절기 중 하나인 대서(大暑)입니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20도에 달하는 시기로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23일이지만, 1년이 정확히 365일(대략 365.25일)이 아니므로 시기에 따라 22일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라이트 형제와 함께 미국의 항공 산업에 큰 도움을 준 글렌 커티스의 기일이며, 불활성 기체인 아르곤 외에 여러 희소 기체를 발견한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램지, 재봉틀의 디자인에 중요한 변화를 준 미국 발명가 아이작 메리트 싱어, 신경 세포간 전달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헨리 데일경이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1914년에는 노르웨이의 작가인 알프 프뢰외센이 태어났는데, 국내에서는 호호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작품이 특히 유명합니다. 한편, 1959년에는 동킹콩 등의 타이틀 디자인을 맡고, 메트로이드 등의 제작을 진행한 게임 디자이너 사카모토 요시오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1923년에는 미국의 SF 작가인 시릴 마이켈 콘블루스가 태어났는데, 다채로운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34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발작으로 사망하여 슬픔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역사 속에서는 1921년 중국 공산당이 발족하고, 1952년 이집트에서 나세르가 이끄는 자유장교단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는 등 사건이 일어났는데, 특히 비행기 납치나 폭발 등 테러가 많았던 것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2005년에는 런던에서 경찰에 의해 브라질 남성이 테러범으로 오인당하여 살해되는 슬픈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1972년 미국에서는 지구 관측 위성 랜드셋 1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1978년까지 활동한 랜드셋 1호는 복수의 파장을 이용한 광학 관측으로 우주의 눈으로 지구를 바라보며 지구 환경을 조사하며 수많은 지구의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1995년에는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여겨지는 혜성, 헤일밥이 발견되었습니다. 1997년 봄에 -1등급에 이르러 밤 하늘에 가장 밝은 시리우스에 필적했던 헤일-밥 혜성은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었지만, 이 혜성을 외계인이 보냈다고 생각한 일부 사람들이 난동을 부렸고, 한 컬트 종교 단체는 집단 자살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장장 18개월에 걸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장대한 모습을 뽐낸 이 혜성은 공전 주기가 2500년이 넘는 만큼 앞으로 오랜 세월 뒤에야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디 그때는 집단 자살 같은 바보 소동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 25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헤일밥 혜성. 이것을 육안으로 본 사람들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2011년에는 중국에서 고속열차의 추락사고로 많은 인명의 희생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근대화를 통해서 급격하게 발전하는 중국이지만, 지나치게 빠른 발전 속에 안전 문제 등이 다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술을 도입하고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기술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오늘의 SF. 과거의 오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875년 07월 23일
미국의 발명가 아이작 메리트 싱어 사망하다.
1916년 07월 23일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램지 사망하다.
1930년 07월 23일
미국의 항공연구가 글렌 커티스 사망하다.
1914년 07월 23일
노르웨이의 작가 알프 프뢰외센 태어나다
1921년 07월 23일
중국 공산당 발족하다.
1923년 07월 23일
미국의 SF 소설가 시릴 마이켈 콘블루스 태어나다.
1952년 07월 23일
이집트에서 나세르가 이끄는 자유 장교단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다.
1959년 07월 23일
일본의 게임 디자이너 사카모토 요시오 태어나다.
1968년 07월 23일
영국의 신경 학자 헨리 데일경 사망하다.
1972년 07월 23일
미국에서 지구 관측 위성 랜드셋 1호를 띄우다.
1995년 07월 23일
미국의 관측자 아란 헤일과 토머스 밥이 헤일-밥 혜성을 발견하다.
2015년 07월 23일
일본의 작가, 구보타 시게오 사망하다.
< 오늘의 SF >
1875년 07월 23일
미국의 발명가 아이작 메리트 싱어(Isaac Merritt Singer) 사망하다. 향년 63세.
1811년 10월 27일~1875년 7월 23일.
뉴욕의 피츠타운에서 태어나 기계 공장에서 일하며 기계의 원리와 판매 방법 등을 배운 싱어는, 1839년 암반굴삭기계를 발명하여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자 배우의 꿈을 좇아 극단을 만들고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많은 발명을 진행한 싱어는 1850년 그때까지 개발된 재봉틀을 더 간단하고 편리하게 개량했다. 재봉틀의 발명과 개량은 많은 이가 거의 동시에 진행하여 서로 기소하는 등 특허권 분쟁을 벌였지만, 조정안을 통해 연합 체제를 구성, 재봉틀의 양산 체제가 구축되었다.
1916년 07월 23일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램지(William Ramsay) 사망하다.
1852년 10월 2일~1916년 7월 23일.
글래스고에서 태어나 글래스고와 독일의 튀빙겐 대학에서 공부한 램지는 1887년 런던 대학의 화학 교수가 되어 존 윌리엄 스트럿 레일리와 함께 공기 속에서 아르곤, 네온, 크립톤, 키세논 등 희귀 원소를 발견하였다. 이 업적으로 1904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램지는 우라늄 광석에서 헬륨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알파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밝혀내서 방사성 원소의 붕괴설을 증명하기도 했다.
1930년 07월 23일
미국의 항공연구가 글렌 커티스 사망하다.
1878년 05월 21일 ~ 1930년 07월 23일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다 내연 기관에 흥미를 품고 비행기 제작에 뛰어든 기술자. 라이트 형제의 경쟁자이며 1차 대전 이후에는 서로 협력하여 미국의 항공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오늘의 SF 05월 21일자 참고)
1914년 07월 23일
노르웨이의 작가 알프 프뢰외센(Alf Prøysen) 태어나다.
1914년 07월 23일~1970년 11월 23일
노르웨이의 헤드마르크 지방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상상력과 가창력이 뛰어난 농촌 잔치 등에서 자작 노래를 피로하곤 했다. 1945년 작가로 데뷔하여 활동, 농촌을 배경으로 한 동화 작품에 뛰어나 <호호 아줌마(Kjerringa som ble så lita som ei te-skje, 티스푼처럼 작은 아줌마)> 등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인물 소개 - 알프 프뢰외센
1921년 07월 23일
중국 공산당 발족하다.
중국 공산당이 제1차 전국대표대회를 열고, 정식으로 중국 공산당을 발족하다. 이 조직은 이후 군벌이나 일본과의 투쟁을 계속하며 세력을 넓혀나갔고 1945년 일본이 항복한 이후에는 국공 내전을 거쳐 1949년 10월 1일 중화 인민 공화국의 건립을 선언하였다. 발족 당시 13명의 대표와 57명의 참가자가 있었다는데, 그 중 오랜 투쟁 기간을 겪으며 살아남은 것은 모택동(마오쩌뚱)과 등필무(덩 비우) 뿐이었다.
[ 전국 대표 대회 기념관 - 위키피디아 ]
1923년 07월 23일
미국의 SF 작가이자 SF팬 그룹 “퓨처리안”의 주요 멤버인 시릴 마이켈 콘블루스(Cyril Michael Kornbluth) 태어나다.
1923년 7월 23일~1958년 3월 21일
뉴욕에서 태어난 콘블루스는 SF팬 단체인 퓨처리안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중 아이작 아시모프, 프레데릭 폴, 도날드 A. 월하임 등을 만났다. 15세때부터 집필을 시작해서 1940년 Super Science Stories에 데뷔한 콘 블루스는 이후 여러 편의 단편을 집필했고, 프레데릭 폴, 쥬디스 메릴 등과 공저로 <The Space Merchants> 등의 장편을 집필했다. 그의 단편은 로드 설링의 Night Gallery 등 여러 방송에 소재가 되는 등 눈길을 끌었지만, 34세의 나이로 심장발작으로 사망하여 SF 업계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1952년 07월 23일
이집트에서 나기브와 나세르가 이끄는 자유 장교단이 혁명을 일으키다.
정권을 장악한 자유장교단은 왕제를 폐지하고 1차 중동 전쟁에서 활약한 장군 무함마드 나기브를 수반으로 한 혁명 지도 평의회를 결성했지만, 이후 대통령에 취임한 나기브와 장교단의 지도자인 나세르 사이의 대립이 일어났다.. 1954년 나기브를 지지하는 모슬렘 동포단에 의한 나세르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면서 나세르는 나기브 파를 몰아낸 나세르는 나기브를 해임하고 스스로 대통령에 취임. 많은 개혁을 진행했다.
1959년 07월 23일
일본의 게임 디자이너 사카모토 요시오 태어나다.
나라현에서 태어나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디자인학과를 전공한 사카모토는 1982년에 닌텐도에 입사하여 <동킹콩>에서 크레인이나 나무통 등의 디자인으로 시작하여 이후 <동킹콩 Jr>, <벌룬 파이트> 등 다수 작품에 참여했다. <메트로이트>에서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고, 그 후에도 많은 작품에 참여한 사카모토는 현재 <메트로이드>, <메이드 인 와리오> 시리즈 등의 통괄 책임자 및 감수역으로 활동한다.
1968년 07월 23일
영국의 신경 학자 헨리 핼릿 데일경(Sir Henry Hallett Dale) 사망하다.
1875년 6월 9일~1968년 7월 23일
런던에서 태어나 1909년 케임브리지의 트리티니 대학을 졸업 후 보리의 맥강병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1914년 신경 전달 물질로 아세틸콜린을 처음 밝혀내었고,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에서 화학적 신호를 이용한다는 주장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1936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하나의 신경 세포는 한 종류의 신경 전달 물질만 분비할 수 있다는 데일의 원리를 주장했지만, 이후 세포가 큰 소포체와 작은 소포체를 통해 두 종류 이상의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할 수 있음이 밝혀지면서 파기되기도 했다.
1972년 07월 23일
미국에서 지구 관측 위성 랜드셋 1호를 띄우다.
미국의 항공 우주국(NASA)에서 쏘아 올린 랜드셋 1호는 복수의 파장을 이용한 광학 관측 위성으로, 지구 환경을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1972년에 발사된 랜드셋 1호는 1978년 1월 6일까지 운용하며 매우 높은 화질의 영상을 촬영, 전달하였다.
랜드셋은 이후 7호까지 발사되었고, 이들이 찍은 수백만 장의 사진은 과학 분야만이 아니라 농업이나 도시 계획, 또는 안전 보장 분야에까지 널리 이용했다. 현재 1984년에 쏘아 올린 랜드셋 5호와 1999년에 쏘아 올린 랜드셋 7호가 아직 활동 중이다. (랜드셋 6호는 궤도 진입에 실패)
[ 개발 중인 랜드셋 1호 ]
1995년 07월 23일
미국의 관측자 앨런 헤일과 토머스 밥이 헤일-밥 혜성을 발견하다.
1997년 4월 1일에 근일점을 통과할 때 예상을 훨씬 초월한 밝기를 내어 1997년의 대혜성(The Great Comet of 1997)이라 불리는 헤일-밥 혜성은 1997년부터 18개월에 걸쳐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을 만큼 오랜 기간 밝게 빛을 낸 혜성이다. 이러한 육간 장기 기록은 1811년 대혜성의 2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도 전해진다.
지구에 그다지 가깝게 접근하지 않았던 1997년 봄에조차 -1등급 정도로 밤하늘에 가장 밝은 시리우스에 필적할만한 밝기를 뽐내었던 헤일-밥 혜성의 존재는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혜성에 이어 우주인이 찾아온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미국의 컬트 종교 단체인 헤븐즈 게이트(Heaven’s Gate)에서는 지도자인 알프화이트와 38명의 신자가 집단 자살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핵의 크기가 50km에 이르러 과거 관측된 혜성 중 최대급이라 추정되는 헤일-밥 혜성은 수많은 이가 관찰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관측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혜성에 3번째의 꼬리(나트륨(소듐)의 꼬리)를 처음으로 발견했고, 지구의 대양에 있는 것보다 2배는 많은 양의 중수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혜성이 생겨나는 방법 등에도 새로운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 밖에 이제까지 혜성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각종 유기 화학 물질을 발견하는 등, 과학사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헤일-밥 공전 주기는 2530년 정도로 45세기에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07월 23일
일본의 작가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 사망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남준에게 배운 비디오 예술가로서, 그리고 후일 백남준과 결혼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글 :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
오늘의 SF는 SF&판타지 도서관에서 SF, 판타지 장르를 중심으로 과학과 정치 등 과거에 일어났던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매일 기재하여 계속 업데이트하여 완성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내용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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